Lutz Drescher - Evangelisches Missionswerk in Südwestdeutschland
출처 : 한국기독교장로회 홈페이지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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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는 통일은 한반도에서 무력 충돌로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또 한반도 어디에서도 헐벗고 굶주리다 죽었다는 소식을 듣지 않는 것이다. 세계는 어떠하든 우리나라 삼천리 반도강산에 사는 사람들은 군사력증강에 투자하기보다 문화와 교육발전에 투자하여 세계적 문화대국이 되는 것이다. 한민족끼리 서로 오해하거나 이념차이로 미워하는 역사를 다시는 쓰지 않는 것이다.
어느 날 통일이 된다면 나는 두 곳에서 강의를 하고 싶다. 먼저 북한으로 가서 남한 사람들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버리라고 말할 것이고 우리가 겪어 본 남한 사람들에 대해 얘기 해줄 것이다. 그리고 남한에서는 북한에 대해 얘기해줄 것이다. 특히 경제적 부담 때문에 통일을 거부하는 이들에게 ‘북한은 경제적으로 볼 때 부담이 아니라 가장 먼저 투자해야 할 시장이다. 2400만의 고객이 사는 북한은 큰 시장이다. 또 남한만한 미개발 지역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 미개발 지역에 공장도 세우고 지하자원들을 개발하려면 남한의 엄청난 기술 인력이 필요할 것이다.’고 말해 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통일을 극적인 부정적 사고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나 해줄 말이다. 내가 진정 원하는 통일은 사람의 통일, 문화와 사회의 통일, 교육의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과 북은 경제, 정치체제, 문화와 교육 등 많은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러므로 이 큰 차이를 극복하려면 우선 사람의 통일이 되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고는 휴전선의 장벽이 허물어진데도 통일이 이뤄졌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남과 북 사이에는 휴전선의 장벽 외에 오해와 이념의 장벽이 있다. 이 높은 장벽들을 허물기 위해서는 교육의 통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교육은 사람의 인성과 지성을 형성시키기에 통일 교육이 없이는 문제만 더 많아져 서로 어려움을 겪으며 후회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 교육 없이 통일을 맞는다면 평화를 이룩한 국가가 아니라 오히려 분쟁국가가 될 위험이 더 높다고 본다. 사실 내가 원하는 통일은 헤어진 삼형제가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밥 차려놓고 추억을 이야기 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나라가 평화롭지 못하고 이웃이 굶어죽고 여기저기서 대포소리가 들린다면 행복할 수 없기에 좀 더 큰 욕심을 부려 보는 것이다.
나는 오래 동안 헤어진 가족이 만나 서로 마주 앉아서 따뜻한 밥을 함께 먹으며 행복한 미소 짓는 꿈을 꿔왔다. 그러나 몇 년 전에 중국에서 강제북송을 당했을 때 우연히 만났던 친구에게 소원이 뭐냐고 물었더니 그 친구도 나랑 같은 마음임을 털어 놨다. 가족과 함께 살기를 원하는 것은 나만의 소원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행복이란 것을 [알게] 됐다.
통일은 아시아의 평화라고도 하지만 나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면 나도 무관심 할 것이다. 그러나 통일은 그리운 가족을 만나는 길이요. 정든 이웃들과 친척들, 추억속의 친구의 얼굴을 보는 유일한 방법이기에 간절히 원하는 것이다. 그 뿐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헐벗고 굶주리는데 이곳에서 배불리 먹는 것도 사치스럽게 여겨져 마음이 무겁고 때론 부끄럽기도 하다. 한마디로 내가 원하는 통일은 나의 가족과 정든 친구들과 이웃들을 만나서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것이다.
- 탈북청소년 이ㅇㅇ (고등학교 3학년)
출처 : KBS 통일방송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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